우리는 모두 어디로 가는가?

블룸버그에 최근 대문짝만하게 뉴스가 나왔다.

  • Dollar-won is set to break below a major monthly trendline that began at the start of the global financial crisis in late 2007

최근 아시아 국가 통화 중 가장 가치 상승이 쩌는게 바로 한국 ‘원’이다. 환율이 장난 아니다. 1,06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더욱더 원화가 강세가 되는 것이다. 딱 2가지 생각만 들었다.

  1. 미국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인지도 모른다.

  2. 그리고 원화가 이렇게 강세인데 분기 15조원을 버는 삼성전자라는 엄청난 기업을 갖고 있는게 바로 한국이다.

이런 와중에 재미있는 기사 제목을 보았다.

  • 금수저 확 늘었다…1억원 넘게 증여받은 10대 30%↑ / 연합뉴스  2018-01-06 일자 中

내용은 간단했다.

  1. 2016년 1억 원 이상을 증여받아 증여세를 신고한 수증인은 총 50,271명으로 전년(41,458명)보다 21% 증가.
  2. (중략)1억원 이상을 증여받은 10세 미만 아동은 71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642명)보다 11% 늘어난 것 
  3. 고액을 증여받은 10대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은 자산 가치가 커지기 전에 미리 재산을 넘겨 상속·증여세를 줄이기 위한 ‘절세’ 전략과 관련 有

이제 10세 미만, 10대한테도 1억 넘게 증여를 팡팡하고 있는 것이다. 부의 대물림이 심화되고 있다. 그 와중에 이 기사의 리플들이 재미있다.

  • 이 리플이 제일 공감순이 많았다.
  • “사업하다 망하고 족발배달 하는 아이 셋(딸 둘,아들)못난 아빠 입니다. 정말 살이 베어나갈정도로 춥지만 퇴근하고 족발 오늘 다 못팔고 남은거 포장해서 집에가면 내새끼들이 맛있게먹는모습 보면 저절로 배가 부르고,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만 듭니다. 곧 투잡으로 새벽에 배달대행도 할 생각입니다. 저한테 힘을 주세요!”

  • 그런데 힘은 스스로가 갖는 것이지, 남이 준다고 힘이 나지 않는다.
  • 어쨌든 내가 가장 냉정하게 본 리플은 바로 이거였다.
  • “이러다가 미래엔 부자랑 거지만 남겠군”

  • 그 중 내가 뽑은 베플은 이거였다.
  • “1억넘게 증여받으면 금수저인가”

그렇다. 잘 생각해봐야한다. 1억 넘게 증여하면 금수저 집안인가? 한 2~3년전부터 양극화가 될거라고 말했는데, 사람들은 아마도 대부분 그냥 요새 유행하는 키워드를 내가 되풀이하는지 알았을 수도 있다. 그런데 내가 말한 양극화란 그냥 양극화가 아니라, 개쩌는 양극화를 의미했다. 아예 그냥 전기장벽이 쳐져서 네이버 지도도 주민등록번호 쳐야 검색이 될정도의 양극화? 영화에서나 보이는..

그러나 이런 양극단을 달리는 현상들은 이미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누구는 1억, 2억, 수억씩 턱턱 증여해서 더욱 전기장벽을 공고히 쌓아가고, 누구는 계속 본인의 시간과 건강을 태워서 적은 돈을 벌어간다.

새벽에 일어나서 투잡할래? 전기장벽 세울래? 답은 명확하기에, 다음 세대에게 본인과 같은 life style을 물려주지 않으려면, 한 세대에서는 필연적으로 대(代)를 끊을정도의 간절함이 있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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